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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관노상추는누구인가?
노상추 盧 尙 樞 (1746 ∼ 1829)는 경상도 선산 善 ⼭ 에서 태어나 삭주 부사 朔 州 府 使 를 지낸 무관이다. 안강 노
씨에 속한 노상추의 집안은 17세기만 하더라도 선산에서 영남 남인 南 ⼈ 의 가풍을 지닌 명망 있는 양반가였
다.노상추의6대조인노경필盧景佖은한강정구鄭逑의문하에서학문을익혔고지역사회에서학식과덕망
을갖춘선비로손꼽혔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의 집안은 점점 쇠락하기 시작하면서 글[ ⽂ ]로서는 양반 행세하기가 쉽지 않았다. 노경
필이후로눈에띌만한벼슬을하거나생원진사시나문과에합격한사람이나오지않았던것이다.그래서노
상추의 조부 노계정 盧 啓 禎 은 “나의 가난이 심하여 버틸 수가 없다.”고 탄식하면서 붓을 꺾고 무과에 합격해
경상좌도 병마절도사까지 올랐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었다. 노상추의 아버지 노철 대에서 벼슬이 또 끊기면
서입신양명의과업은노상추의몫이되었다.
노상추는젊은시절글공부를하면서집안을빛낼의지를다졌다.하지만현실은그의바람과달리펼쳐졌다.
위로 형이 두 명 있었으나, 맏형은 스물네 살의 나이로 요절하고 둘째형 역시 장가도 가지 못한 채 열일곱에
죽고말았다.
그래서 노상추는 사실상 장남으로서 집안의 대소사를 도맡아야 했고 형 대신에 종가 宗 家 도 보존해야 했다.
본인 식구 이외에 27세에 청상과부가 된 큰형수를 모셔야 했고 어린 조카도 두 명이나 있었다. 노상추 본인
도열아홉에첫번째부인을잃은뒤스물셋에다시장가들기까지마음고생이심했다.
아!겨울이다하고봄이오면서절기의차례가바뀌니꽃은붉어지고버드나무줄기색이이때에
새롭게바뀌는구나.부모가모두살아계신어릴적에는저절로즐거운마음이많았으나,형제도
없이홀로된아버지를모시고있으니스스로애달픈소회가절절하구나.(23세,1768.2.30)
노상추가 조부 노계정의 발자취를 좇아 “붓을 던져버리고” 무과에 뜻을 품은 때가 스물 셋이었다. 재혼한 지
3개월만의결정이었다.그리고그꿈을이룬해가1780년(정조4)으로서른다섯의나이였다.
노상추가무과에급제하기까지무려12년이라는세월이걸렸으니그사이에노상추가겪었을좌절감은짐작
하고도남음이있다.더구나스물일곱되던해에아버지마저돌아가시고스물아홉에세번째장가를든정황
까지고려한다면입신양명은더이상피해갈수없는과제였을것이다.